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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동래의총 본문
임진동래의총(壬辰東萊義塚)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침공에 맞서 송상현 장군과 함께 동래읍성을 지키다가 순절한 군관민의 유해를 거두어 모신 무덤이다. 정언섭은 1730년 11월에 동래부사로 부임했다. 그가 임지에 당도했을 때 동래읍성은 왜란 종료 후 140여 년이 지나는 동안 훼손되고 허물어져 있었다. 이에 정언섭은 동래가 나라의 관문이라 하여 읍성 수축을 계획하고 조정에 건의했다.
1731년 정언섭이 조정의 허락을 받아 동래읍성을 수축할 때 임진왜란의 격전지였던 옛 남문 터에서 전사자의 유골이 발견되어 동래부 남쪽 삼성대(三星臺) 구릉지(현재의 내성중학교 부근)에 6기의 무덤을 만들어 안장했다.
묘역에는 담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담장 밖에는 제사를 지낼 수 있는 건물과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정언섭이 글을 쓴 이 비석의 앞면에는 ‘임진전망유해지총(壬辰戰亡遺骸之塚)’이라고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그 여섯 무덤의 내력이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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