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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본문
영흥도는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영토에 속하였다가 이후 고구려와 신라의 영토로 넘어가게 되었다.
고려말 왕족 익령군 왕기는 고려의 국운이 기울어지는 것을 알고 비운을 맞을까 두려워 성과 이름을 바꾸고 온 가족과 함께 집을 떠나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섬으로 가서 숨어 살기로 했다. 무작정 배를 띄웠지만 항로도 잘 모르는데다 파도가 심하여 구사일생 끝에 이 섬, 영흥도에 닿았다고 한다.
왕기는 왕족으로서 해보지 못했던 고된 일이지만, 버려진 땅을 일구고 짐승을 기르고 고기를 잡으면서 섬에 정착해갔다. 그러면서도 고려의 국운이 기울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매일 높은 산에 올라가서 개경을 바라보다가 이 산을 국사봉 이라고 이름 지었다.
섬에 들어온 지 3년 만에 고려가 망하고 대부분의 왕씨 왕족들이 거제도에서 수장되어 몰살당하는 비극을 겪지만, 미리 피신했기에 왕기 일가는 환난을 모면하고 이곳에 터를 잡아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다.
그 뒤 채씨, 임씨 가족들이 들어와 같이 살면서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
영흥도의 명칭은 고려가 망하자 고려 왕족의 후예인 왕씨가 영흥도에 피신 정착하면서 살고 있는 동안에 영흥도에서 제일 높은 산 국사봉에 올라와 나라를 생각하며 한양을 향하여 고려국이 다시 흥할 것을 신령께 기원한 곳이라 하여 영흥도(靈興島)라 불리어지게 되었다는 설과 옛날 중국에서 오던 배가 풍랑을 만나 침몰 직전에 있을 때 거북 한 마리가 나타나 파손된 구멍을 막아주고 이 섬으로 인도해주었다 하여 '신령이 도와준 섬'이란 뜻에서 영흥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홈페이지 : http://www.youngheungdo.com/
바다를 가로질러 길이 나있는 것이 보인다. 오후 3시 쯤에 물이 빠지면 저곳까지 갯벌체험을 할 수가 있다.
장경리 해수욕장
영흥도 일몰 포인트는 바로 장경리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뒤로 노송지대 1만 평이 자리하고 있어 시원한 그늘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캠핑과 산악 오토바이 체험 등이 가능하다.
이곳이 갯벌체험을 하는 곳인데, 출입구를 철조망으로 막고 주민들이 지키고 있다. 갯벌에서 망둥어나 바지락을 잡으려면 1인당 1만원을 내고 체험을 할 수가 있다.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하기로 했다.
바위를 들추니 조그만 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또한 바위에는 조그만 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망둥어 낚시를 할 때 미끼로 사용할 수가 있었다.
같이 간 일행이 혹시나 하며 버려진 낚시줄에 굴을 매달아 물속에 담궜더니 얼마 후 눈먼 망둥어 한 마리가 낚였다.
너도 참 재수없다. 어떻게 버려진 낚시줄에 다 걸리냐?
갯벌에서는 소방서에서 해상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호버크래프트를 처음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