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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남산) 본문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의 내각 총리대신 이완용과 조선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이 조약을 통과시켰으며, 29일 조약이 공포됨에 따라 대한제국은 국권을 상실했다.
당시 조약이 체결된 곳은 남산 자락 통감관저였다. 그 치욕의 터가 한 세기 만에 시민 참여를 통해 ‘기억의 터’라는 새로운 역사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015년 기억의 터 조성과 관련한 추진위원회가 꾸려졌고, ‘기억의 터 디딤돌 쌓기’ 범국민 모금운동이 펼쳐졌다. 시민 1만 9,755명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주춧돌을 놓았다. 이렇게 조성된 기억의 터는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등의 작품과 기존의 ‘통감관저터 표지석’과 ‘거꾸로 세운 동상’이 함께 어우러져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해외 추가신고자 포함)의 성함과 함께 할머니들의 증언을 시기별(끌려가던 순간-위안소에서의 처절한 삶-해방 후 귀국, 귀향하던 때-반세기의 침묵을 깬 그 이후 인권활동가로서의 새로운 삶)로 새겼다. 또한 故김순덕할머니의 작품 ‘끌려감’이 함께 새겨져 할머니들의 아픈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상의 배꼽’에는 윤석남 화가의 작품과 함께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글귀가 한글·일본어·영어·중국어로 함께 새겨졌다. 세상의 배꼽 주변으로 놓이는 자연석들은 전국, 전 세계에서 마음을 모아온 할머니들과 국민들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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